2025년 백로 날짜와 뜻 : 하얀 이슬이 맺히는 가을의 시작
2025년 백로 날짜
2025년 백로는 9월 7일(일요일) 17시 51분에 시작됩니다. 백로(白露)는 24절기 중 15번째 절기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위치하며, 태양의 황경이 165도에 도달할 때를 말합니다.
백로의 의미와 유래
백로란 무엇인가?
백로(白露)는 한자 그대로 **'흰 이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풀잎이나 물체에 하얀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자연 현상에서 백로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백로는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이때부터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로의 삼후(三候)
중국의 전통 절기 구분법에 따르면, 백로부터 추분까지를 5일씩 삼후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 초후(初候): 기러기가 날아온다
- 중후(中候):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간다
- 말후(末候):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
백로의 농업적 의미
농사와 관련된 속담
백로는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이 시기와 관련된 여러 속담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인다":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백로에 내리는 비를 풍년의 징조로 여겼습니다
- "백로 전에 서리가 오면 농작물이 시들고 마른다": 백로 이전의 서리는 농작물에 해로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포도순절과 농산물
백로 시기는 포도가 제철을 맞는 때로, 백로 입기일부터 추석에 이르기까지의 열흘을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부릅니다. 또한 밤이 여물어 알밤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백로의 기후 특징
날씨 변화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완전히 걷히고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러지며 쾌청한 날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건강과 생활
백로 시기에는 일교차가 커져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따뜻한 죽 한 그릇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전해집니다.
백로와 관련된 전통 문화
지역별 풍속
- 제주도: 백로가 음력 7월 중에 들면 오이가 잘 되고, 백로에 날씨가 잔잔하지 않으면 오이가 다 썩는다고 믿었습니다
- 농촌 지역: 고된 여름 농사를 마치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로, 근친을 가는 시기였습니다